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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것들/사색들

사람들과 함께 일 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by 흑백인간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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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내향적 인간 or 외향적 인간

내향적 인간은 혼자일 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외향적 인간은 타인과 함께일 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내향적 인간은 쉴 때 혼자 자유롭게 쉬는 걸 선호하지만

외향적 인간은 쉴 때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는 걸 선호한다.

 

물론 극단적인 지표는 아니다.

난 내향성을 가진 인간이지만 MBTI검사를 하면 항상 'E'가 나온다.

또한 남 눈치를 잘 안보며 하고 싶은 말, 행동 다 하고 사는 성격이다.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은 외향적인 인간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바뀐 것 같다.

어느 순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전엔 안 그랬다.

타인과의 관계가 막 즐겁지는 않았어도 외로움을 느끼진 않았었다.

이젠 오히려 타인과 함께 할 때마다 외로움을 느낀다.

내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얘기들, 리액션, 억지 공감 이런 것들 말이다.

혼자였다면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했을 것이다.

 

취업에 한창 열을 올렸던 시절도 돌이켜 보면 그랬다.

계속 친구들과 만나면서 정보를 교류한답시고 시간을 허비했다.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한답시고 한두 시간에 한번씩 나와서 잡담을 떨었다.

함께 하면서 얻는 것은 찰나의 즐거움과 유대감일 뿐 성장은 없었다.

취업이 안되면 매일매일 인생을 비관했고 환경 탓, 주변 탓만 반복했었다.

 

인생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시점이 정확히 혼자가 되고부터였다.

사람은 혼자가 되어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말에 예전엔 비웃었었다.

그땐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무지깽이 상태였었던 것 같다.

그 말을 이해한 후엔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내 성장과 휴식을 위한 시간으로 가용했다. 

 

그러다 보니 놀랍게도 크게 변화되는 점이 하나 생겼다.

앞으로 내가 뭘 해야 된다는 뚜렷한 계획이 생기고 실행능력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 뭔가 미래를 위한 도전을 하거나 계속 실행해야 할 일들을 하게 된다.

근데 사람들과 계속 어울려있으면 과거 얘기, 추억 얘기, 사람 얘기를 해야 된다.

이미 혼자 있기를 통해 성장의 맛을 봐버린 난 사람들과 하는 것들이 재미가 없다.

그래서 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외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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