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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것들/사색들

인간관계는 애초에 의미가 없다

by 흑백인간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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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래된 생각 특히 직장 내 인간관계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데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이다.

 

 혹시 모를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을 대비(업무관련 혹은 내게 힘든 일이 생겼을 경우)

 타인에게 어떤 인정을 받아야 할 것들 대비(진급, 평가 등)

 아니면 그냥 외향형, 소속감 등(무리에 속해 있는 것 자체를 좋아함)

 

이 세 가지 모두 타인을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느껴야 한다.

물론 이건 인간이라는 동물의 유전자에 박혀있는 아이덴티티라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당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업무 관련 어려움이나 혹은 어떤 껄끄러운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거나 부모, 친적,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 하거나 물어보려 한다.

그렇게 도움을 받고 나면 고마워하고 후에 혹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

여기까지만 듣고 나면 아무 문제없는 순수한 인간관계가 된다. 정말 아무 문제없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상대를 욕하거나 질타하거나 탓을 한다(간절함이 지나쳤다면 손절하기도)

자신이 받아야 할 호의, 대우 같은 것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서 인 것 같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그냥 선택의 문제일 뿐 그들이 질타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았던 나빴던 그 사람이 베푸는 호의는 그 사람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당연한 심리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생활에 너무 과몰입 하고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범위가 직장으로 너무 한정되어 있다.

특히 지방이 그렇고, 나이가 많을수록 그렇다.

지방일수록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기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나이가 많은 세대들의 인생가치관과 현재 젊은 세대들의 인생가치관은 극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들이 어쩔 수 없이 싫은 조직문화를 견디는 것이 안타깝다.

보통 관계의 긍정은 사적인 대화의 공감에서 생겨나는데 그들 사이엔 공감대가 없다.

공감이 전혀 없는 대화를 직급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쪽에서 일방적으로 하다 보니 불편함을 느낀다.

의미 없는 시간이 지속되지만 내가 받아야 할 인정들 때문에 싫어도 참고 인내하게 된다.

행복한 시간만을 보내도 짧은 게 인생인데 계속 인내의 연속이 되고 있으니 당연히 행복하지가 않다.

 

요즘은 자신의 성격을 MBTI로 표현하는 게 많이 일반화되어있다.

덕분에 성격을 가늠하는 큰 틀인 E와 I에 대해 꼰대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는 추세다.

사실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E와 I를 가늠하는 척도를 사회성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E는 외향적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 I는 내향적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

보통 이렇게 이해를 하기 때문에 E가 더 좋은 성격이라고 편견을 가지는 무식한 사람들도 많다.

근데 분명한 건 성향의 차이일 뿐 어떤 쪽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알기론 E는 외향 즉, 자신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사람들이고

I는 내향 즉, 자신의 내면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MBTI 유형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I가 꽤 많을 거다.

I유형이 강한 사람일수록 무리에 속해있으면 에너지를 회복하지 못한다. 

사회성이라는 요소는 인간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사람들의 아쉬움으로 생겨난 말일뿐이다.

코로나로 인해 강제 재택근무가 이전보다 효율성 면에서 높았던걸 보면 사회성은 그냥 핑계일 뿐이다.

모르긴 몰라도 재택근무에서 만큼은 I성향의 사람들은 크게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내면을 잘 보고 성장시켜서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아야 타인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한다.

내가 속한 무리, 단체, 조직 내에서 무난한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며 시간을 보내거나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풍문이나 SNS만을 보고 타인과의 비교만 하는 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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