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한 것들/독서기록

언스크립티드 : 부의추월차선 완결판

by 흑백인간 2020. 3. 22.
반응형

언스크립티드(Unscripted)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부의 추월차선은 살면서 내가 읽은 책들 중 나에게 가장 큰 자극을 준 책이다.

언스크립티드는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은 제목과 저자가 같아서 별로 고민도 안 하고 구입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부의 추월차선과 비슷한데, 언스크립티드는 조금 더 세세하게 풀어놓았다.

 

Unscripted : 각본없는, 대본없는, 즉흥의

 

우리들은 짜여진 각본 속에 살고 있다.

그 각본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문화적 전재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풍습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주 5일 근무를 하며, 보상으로 주말을 쉰다.

 

각본 1. 나팔수

 

승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라. 연장근무를 하고 상사에게 잘 보여라.

멋진 차, 멋진 옷을 구매해라. 인기 있는 TV 드라마를 즐겨라.

주택융자, 자동차 할부, 케이블 수신료 등 빚을 계속 쌓아가라.

일 년에 두 주 휴가를 즐기지만 상사들이 허락할 때만 가능하다.

성취감을 위해 소비하라. 자식을 낳으라. 책임을 져라. 은퇴계획을 세워라.

수입의 10%를 저축하라. 자녀의 대학교육을 위해 돈을 모으라. 

그러면 모범시민이 될 수 있다.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도그마의 덫에 걸리시 마십시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합니다."

 

각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암묵적 사회의 계약이다.

이 사회계약은 관습적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사실 난 이런 관습들이 어릴 적부터 싫었다.

학교에 매일같이 재미도 없는 주입식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것도 싫었다.

회사에서 틈만 나면 하는 회식이며, 질질 끄는 회의며, 워크숍은 또 왜 강제로 해야 하나 싶었다.

하기 싫은 티를 내면 주위 사람들은 이게 다 사회생활이라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나팔수들은 각본을 만들고 파급한다. 개인이거나 기관이거나 할 것 없이, 
나팔수들은 당신의 머릿속에 각본을 집어넣고 각본대로 살도록 강요하는 역할을 한다.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괴짜나 극단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각본 2. 하이퍼 리얼리티

 

그런데 그 각본의 진짜 힘의 원천은 나팔수들이 아니라 그들이 투사하는 하이퍼 리얼리티다.

요일 구분, 기업, 돈, 자유, 소비주의,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대학 학위, 가짜 자아 등

 

요일 체계는 완전히 질서를 위해 정해진 인공적 시간 개념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라는 구절을 생각하면 불편함이 느껴진다.

 

소비주의는 소비가 성공이나 행복을 만든다는 헛된 믿음이다.

람보르기니의 운전석에 앉는다고 해서 반드시 당신이 부자인 것은 아닐 것이다.

 

학위가 취업에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교육을 마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은 취업박람회에서 일렬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

 

소셜미디어(SNS)는 위험하다.

소셜미디어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들만을 공유하고 나머지는 꽁꽁 숨김으로써 하이퍼 리얼리티를 만든다.

 

각본 3. 시간 팔이

 

시간 팔이란 시간을 돈에 종속시키는 것이다.

시간이 무한한 줄 알고 아무렇게나 낭비하면서도 돈을 위해선 뭐든지 한다.

각본화 된 규칙 아래서 내일의 자유를 벌기 위해 오늘 얼마나 많은 인생을 내주고 있는가?

오늘의 팔팔한 시간을 팔아서 내일의 시들한 시간을 사는 '은퇴생활'이라고 명명된 늘그막의 약속을 위해

성인 된 이후의 인생 중 71%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각본에서 탈출하라!

 

저자는 열 받고 각성해서 각본으로부터 탈출해서 다섯 가지의 자유를 찾으라 말한다.

 

(1) 일로부터의 자유

(2) 결핍과 경제적 곤궁으로부터의 자유

(3) 하이퍼 리얼리티의 영향으로부터의 자유

(4) 헛된 희망과 예속으로부터의 자유

(5)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으로부터의 자유

 

난 이 책이 말하는 것들을 진작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학교가 싫었다. 별 관심 없는 과목의 주입식 교육, 수능시험, 내신성적 등등

대학을 왜 가야 할까? 취업을 위해 가야 할까? 

회사에서의 야근, 회식, 회의, 워크숍, 인간관계 어느 하나 즐겁거나 의미를 느낄 수 없었다.

계속 혼자만 생각했고 저자가 말하는 나팔수들에게 강요당해왔다.

물론 그 틀을 스스로 깨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각본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현실을 더 어렸을 때 깨달았다면 달랐을까? 

저자는 말한다.

 

그들은 지랄 맞은 상사를 겪어본 적도 없고, 시궁창 같은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으며,
피를 말리는 출퇴근을 경험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시스템이 얼마나 거지 같은지 경험해보고
나서야 그것을 벗어나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불이 뜨겁다는 경고로는 충분치 않다. 불에 데어봐야 불이 뜨거운 걸 안다.

 

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실패가 보장된, 우리가 걸어온 길을 걸으라고 주문하는가?

왜 사람들은 돈과 시간을 교환하는 것을 돈을 버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직업을 갖기 바라며 공부하느라 빚을 지도록 만드는가?

왜 연인들은 관계의 깊이가 아닌 나이에 맞추어 서둘러 결혼하는가?

왜 당신의 뇌는 정당, 종교, 뉴스매체, 블로그, 라디오 방송국, 페이스북 그룹의 통제하에 있는가?

 

부의 3요소(3F)

 

저자는 궁극적인 부의 3요소는 자유(freedom), 가족(Family), 건강(Fitness)이라고 했다.

잘 생각해보면, 결국 위의 3가지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선 경제적 자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는 주 5일 이상의 회사와의 사투 끝에 자유, 가족, 건강 모두를 포기하게 된다.

 

자율성 혹은 의도에 따른 행위와 선택은 행복 지수의 40%를 결정한다고 한다.
'자율'을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여 인자라고 말했다.

 

그러면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전편이 '부의 추월차선'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왔었다.

결국 경제적 자유는 곧 부를 쌓는 것이며 이는 곧 기업가정신으로 가치생산을 하는 것이다.

전편에서 커다란 부를 쌓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라고 했다.

 

(1)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 주거나

(2)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거나

 

언스크립티드에서는 조금 비슷하면서 더 현실적인 내용을 제시한다.

 

(1) 혁신 : 새 길을 내고, 새로운 것을 한다.

(2) 개선 : 기존의 길을 걸으면서, 가치 만들기를 활용해 이미 실행되고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든다.

 

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면서 자신만의 자산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

 

자산가치 시스템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것(상품 개발, 게임, 프랜차이즈,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인적자원, 도서를 비롯해 당신의 시간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모든 개념적 실체로서의 시스템을 망라하는 것)에서 구축 가능하다.

 

자산가치 시스템이라는 씨앗들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면 종국에는 수동적 소득이라는 열매가 맺힌다.

 

 

여섯 가지 자산가치 시스템

 

(1) 머니 시스템

자본 원칙에 따른 가장 우두머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그 형태가 배당, 이자, 합자회사 소득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 머니 시스템이라는 지렛대는 소액의 돈으로는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없다.

 

(2) 디지털 제품 시스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콘텐츠나 정보의 전파라는 범주에 들며, 다른 시스템보다 만들기가 제일 쉽기 때문에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전자책, PDF, 유튜브, 블로그, 팟캐스트, 웹사이트, 디자인, 글 등

 

(3) 소프트웨어, 인터넷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거나 쉬운 길을 제시하거나 오락을 제공하는 용도로 쓰인다.

가장 자산다운 자산인데 일단 코딩되고 나면 업그레이드와 지원 외의 관리가 필요 없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비디오 게임 등

 

(4) 제품 시스템

유동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물리적 상품이다.

식품, 옷, 장신구, 책, 장난감, 화장품, 소형기기 등 

 

(5) 대여 시스템

제품 시스템의 한 형태로서, 제품이 구매되지 않고 대여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부동산 대여(주거, 상업), 동산 대여(자동차, 텐트 등), 주차공간, 지적재산 등

 

(6) 인적 자원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은 보통 다른 시스템을 종속시킨다.

예를 들어 식당 개업을 고려 중이라면, 그것을 이론적으로는 제품 시스템이지만, 인적자원이 필요하다.

식당(체인, 프랜차이즈), 서비스 비즈니스(컨설팅, 회계, 카피라이팅, 개발), 오프라인 소매 매장(서점 등)

 

저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 시스템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모든 자산 가치 시스템들이 멈추지 않고 붕붕거리는 작은 꿀벌들처럼 나를 위해서 일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산 가치 창출에는 다름과 같은 구조를 이룬다.

 

자산 구조는 당신의 자산 가치 시스템을 지원하거나 홍보하거나 마케팅하는 또 다른 영구적 시스템으로,
당신의 시간과 별개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쉽 없이 작동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돈, 시간을 비롯한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강요받으며 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부를 목표로 하지 않고 더 나아가 궁극적인 행복을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은 나의 인생을 내가 의도한 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