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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것들/독서기록

당신의 어린시절이 울고있다

by 흑백인간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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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린시절이 울고있다



책의 저자인 다미 샤르프(Dami Charf)는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 Somatische Emotionale Intergration)을 만든 심리치료사 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혼자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제목에서도 얘기하지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는 성인이 된 후의 심리적 고통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 우리 사회는 행복, 아름다움, 끊임없는 재미가 정상이고, 이런 것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책 내용은 각 챕터마다 어린시절에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예시로 드는데, 결국 현대인들이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원인은 대부분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쇼크 트라우마


1. 교감신경계의 과잉 활성

-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함

- 신경과민

- 집중력 저하

- 분노 발작

- 불면증

- 긴장

- 다른사람을 신뢰하지 못함

- 의심


2. 부교감신경계의 과잉 활성

- 우울증

- 무의미하다는 느낌

-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

- 멍한 상태

- 무기력과 에너지 부족

- 혼자이고 단절된 느낌



감정 내성의 창문을 키우자


감정 내성의 창문이 큰 사람들은 더 많은 감정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에 비해 감정 내성의 창문이 작은 사람들은 금방 한계에 다다른다.

가장 좋은 것은 언제나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느끼고 몸과 감정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악순환을 반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각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각본대로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실망에 빠지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기억에 반응한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위 절차적 기억이다.

우리는 머릿속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수 많은 기억으로 현재의 사건에 반응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현재가 아니라 기억에 반응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행동 패턴은 우리가 말을 배우기 전에 경험한 것들 혹은 어렸을 때 겪은 인상적인 경험 등으로 만들어 진다.

특히 어린 시절의 상호 작용은 우리 마음속에 내면화 되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행동 기준을 정해준다.

우리 모두는 무의식적으로 이런 행동 패턴으로 살아간다.


네 생각을 함부로 믿지 마라


우리 뇌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모든 사건은 우리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의식을 통해 해석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느낌을 습득할까?


우리는 어렸을 때 부모를 통해 신체 감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배운다.

대부분 아이가 울면 부모는 이를 불만으로 인지한다.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또는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살핀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배가 고픈 것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 느낌이 들어야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가 이런 신체 감각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잘못된 해석을 하면 어떻게 될까?


지속적으로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만 주고받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불편한 점을 표현하기 힘들다.

최악의 경우 감정 표현 불능증을 겪기도 한다.


자기 관찰


사람이 감정에 압도되면 내면의 관찰자적 자아는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할 수 있는 메타 영역을 더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메타 영역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두 가지 과제를 학습해야 한다.


1.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것

2. 나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안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우리 모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전해지려고 애쓴다.

때로 이 욕구가 너무 강하면 자유와 활동성까지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변화하거나 치유하거나 하는 활동도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기초가 돼야 능력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사귀거나 하는 활동들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안전함을 느끼지 않으면 지능이 발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뢰를 통한 안전


신뢰를 통한 안전을 택한 사람들은 훨씬 더 편안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이들은 애착 성향이 안정적인 사람들이며 고차원적인 가치를 믿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믿음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단단한 힘과 저항력을 준다고 한다.


나만의 경계선 확보하기


안전함을 느끼려면 자신의 공간에 대한 경계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있어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훨씬 편하게 대하면서 친밀해질 수 있다.



완독 후 생각


이 책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원인이라 판단한다.

또한 이들의 고통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대감, 자기 조절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단다.

언뜻 보면 심리를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인간의 행동심리학이다.

행동심리학에 관해 잘 모르고 접근하면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고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고, 행동심리학과 진화심리학에 대한 책을 몇 권 정도 읽은 사람들이라면 공감가는 글귀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이 반복되는 책읽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기름에 불을 지펴주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힐링을 반복하는 것 보다는 학습을 통해서 마음에 갑옷을 두르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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