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한 것들/독서기록

C의 유전자

by 흑백인간 2021. 8. 22.
반응형

C의 유전자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기개발서들은 직장인의 신분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는데 비해 이 책은 직장인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론에 관해 이야기한다.. 근데 읽어보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직장 내에서 일을 잘하는 법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일을 잘하는 법이다.

 

소유의 종말을 쓴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이세상의 0.1%의 집단을 창의적인 인간, 0.9%의 집단을 안목 있는 인간 그리고 나머지 99%의 집단을 잉여인간이라고 불렀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부와 명예는 상위 1%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시대가 불공평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 시대가 그 1%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본인이 처한 삶에서 무엇을 깨달았는가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유독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대부분이 선택적 자각 능력을 거의 활용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것이 직장인이어서는 아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삶실제 나로서의 삶을 분리한 채 자기의 직무에서는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단 하나의 공식

V(Value)는 자신의 가치를 의미하고 S(Salary)는 직장을 통해 받고 있는 급여, 상여금, 보너스, 퇴직연금 등을 의미하며, R(Risk)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위험요소를 의미한다. 분모인 S는 회사 규정에 의해 테이블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상한선을 초월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기에 분모인 R을 제거하여 C레벨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읽어보면 좀 설명이 억지스러운 감이 있다.

 

C레벨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 여섯 가지

1. Capacity: 역량(주로 변화 대응 탄력성)

2. Change Agility : 변화에 대한 민첩성

3. Collaboration : 협력(여러 관점을 통합하는 능력)

4. Connection : 연결(공감능력)

5. Choice : 선택(훌륭한 의사결정 능력)

6. Creativity : 창의성(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능력)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과 C레벨이 되는 자질은 완전히 다르다.

직장생활을 잘 하는 법은 그저 명령하는 사람들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기만 하면 되는, 욕심없는 오퍼레이터식 생존법이다. C레벨이 되려면 오퍼레이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저항해야 한다. 오퍼레이터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해야 하고, 나서지 말라는 것에 나서야 하며, 순응하라는 말에 저항해야 한다.

, C레벨이 되기 위해 의사결정 트레이닝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WRAP(의사결정 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네 가지 질문)

Widen your options? 충분한 선택지를 갖고 있었는가?

선택지가 하나일 경우 52%가 실패하지만 두 개 이상일 경우 실패율이 32%로 낮아진다.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의사결정에 대한 검증을 했는가?

확증편향을 방지하기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문제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의사결정에 자신의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Prepare to be wrong?(최악의 경우에 대한 계획을 세웠는가?)

언제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메타인지와 변화를 제어하는 능력

메타인지란 인지의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행위로 쉽게 말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다. ,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인지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 과정을 거치는 것이 메타인지다. 메타인지가 변화 대응력의 핵심인 이유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변화 대응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인 ‘두려움’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변화를 제어하는 능력

변화를 창조하는 힘 - 질문하기를 습관화해 자만에서 벗어나기
- 질문 이어쓰기를 통해 기업의 시선으로 질문하기
변화에 대응하는 힘 - 메타인지를 통해 변화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자각하기
- 현상과 감정 분리시키기
- 분할 정복 알고리즘을 통해 변화를 세세하게 쪼개서 분석하기

 

완독후기

이 책의 제목이 C의 유전자인 이유가 CEO, CTO, CSO와 같은 요즘 스타트업 직무 구조의 트렌트로 많이 알려진 최고 OO책임자의 이니셜 앞글자를 토대로 만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책 본문에 C로 시작하는 방법론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냥 책 제목을 여기에 우연찮게 맞추려고 하는 마케팅인 것 같다.

책 설명 초반부 내용엔 부자가 되는 어쩌고 하는데 사실 부를 이룰 수 있는 자세한 방법론 같은 건 내용에 없다. 물론 직장에서 업무능력이 좋으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긴 한데 독자가 바라는 의미와는 상이한 내용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정말 딱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는데, 시중에 돌아다니는 부에 관한 자기개발서들이 직장을 그만두라고 권고하는 걸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직장인의 신분으로도 못하는 데 당장 회사 그만둔다고 달라질까보냐? 식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통찰 그리고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투자가든 세상만사 모든 부와 성공을 비롯한 긍정적인 결과는 올바른 의사결정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는 법 역시 올바른 의사결정이 주는 결과다. 그래서 단순히 일을 잘하고 싶다 거나 임원이 되고 싶다거나 사업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동기부여나 방법론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는 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여기서도 메타인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메타인지가 정말 인생에서 엄청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회사 내에서 일 못한다는 소릴 듣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본문에 나오는 직장생활을 잘하는 사람 중 일 못하는 사람이 꽤 많더라.

 

반응형

'공부한 것들 >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의 인문학  (2) 2021.10.18
생각의 비밀  (0) 2021.09.01
메타인지 : 생각의 기술  (2) 2021.07.26
바퀴 달린 것에 투자하라  (2) 2021.07.15
부자의 그릇  (3) 2021.06.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