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비밀
'돈의 속성'을 재밌게 읽어서 저자인 '김승호' 회장이 쓴 책을 훑어보다가
이런저런 구절들이 마음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사실 기대를 좀 했다.
막상 읽고 나니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양장본을 구해서 읽었던 '세이노의 가르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부, 성공 뭐 이런 것들에 관한 생각을 말하는데 개인적인 경험들과 함께 잘 버무렸다.
책 내용의 2/5 정도가 사업을 하면서 배운 교훈이나 생각들을 말하는데 공감이 잘 안된다.
나머지 내용은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던지는 내용이기에 뇌리에 잘 꽂힌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배경에 흔히 빽이라고 불리는 부모의 자산 등을 포함되지 않는다.
이것이 교육으로 온 것인지 스스로의 습득으로 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배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의 유사점은 놀랍도록 일치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 습관은 독서다.
무려 88% 이상이 하루에 30분 이상의 독서를 즐긴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2%만이 독서를 즐긴다.
실패의 중요성
나는 내 인생에 실패가 준 경험들을 마음 깊이 존중한다.
실패하지 않았다면 자랑이 아니다.
언제 실패를 맛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패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실패하지 않음을 염려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성공의 가치를 지닌다.
자유의지의 중요성
다수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독재정권은 그런 힘에 기대어 생겨났기 때문이다.
종교는 특히 더 위험하다.
자유의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떤 종교도 종료로서 가치가 없다.
내게 자유의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나는 한 인격체가 아니라 물체다.
고정관념 버리기
"불경기엔 OOO가 힘들다"라는 관념은 고정화된 것 중 하나다.
사람들은 불경기일수록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고
나머지 지출은 가능하면 아끼는 '신축적 소비' 패턴을 유지한다.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말도 가장 오해가 많은 말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은 배움에 대해 관대하다. 배우는 것은 아름다운 덕목 중 하나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사실 학자로서 학문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배움 질은 그만두어야 한다.
어려서는 태권도, 속셈, 영어학원을 다니더니 젊어서는 요가, 토익, 포토샵, 공무원 시험 등
늙어서는 사진, 인문학 강좌, 사교댄스, 주식투자 강의, 경매 기법, 노래교실, 대학 최고위 과정 등
한도 끝도 없다.
배움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결과 없이 평생 이어지는 강좌나 찾아다니고 자격증이나 수집하는 것.
즉 배움이 삶에서의 목표가 된 사람은 스스로 혼자 무엇인가를 이루거나 남을 이끌 수 없다.
배움은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결과를 만들기 위함이어야 가치를 발휘한다.
이상하게도 남들이 하는 대로 생각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남들처럼은 살아야 하는데,
남들보다 못한 것이 인생살이다.
남들과 비슷하게라도 살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거나 남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남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싶다면 이미 세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형식화된 모든 것에
의문하는 버릇을 갖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기결정권 갖기
자기결정권이 없는 삶이란 노예나 별반 다름없다.
내가 좋아 선택한 직업 안에서 내가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산다는 것은
인간의 실제 삶에서 가장 당연한 일이면서 가장 축복받을 만한 일이다.
인간의 행복은 자기가 스스로 결정할 것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돈을 벌려는 이유도 사실은 자기결정권의 확보를 위한 것이다.
쉬고 싶을 때 쉬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중에 상당히 많은 것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 물론 돈으로도 얻지 못하는 여러 상황들이 있으나,
재정적 자립이 사람의 삶을 얼마나 많이 지배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과히 틀린 말도 아니다.
결국 자기결정권은 자신이 가진 재산의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자유로움에서 시작한다.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들이 돈을 가지면 완벽한 자기결정권을 가진다.
생각이 자유롭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완독후기
책을 읽는 재미는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전혀 몰랐던 정보나 생각을 알게 됐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이미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정보나 생각이 확증됐을 때
읽는 책 대부분에서 두 번째 재미를 느끼는데 그 이유는
책의 선정도 이미 확증에 의한 편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이 책은 완벽한 내 확증편향에 의해 선정된 책인 듯하다.
그래서 책 내용 중 대부분은 내게 그리 효용가치가 없는 내용이었다.
또한 나머지 내 생각들을 확증시켜주는 내용 역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정보의 가치는 없었다.
이 책에서 확실히 배운(깨달은) 내용은 딱 한 줄이었다. '배움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책만 디립따 읽고 최근에 뭘 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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