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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것들/사색들

고독을 끊어낼 수가 없네

by 흑백인간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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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굴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뭔가 너무 몰라도 되는 것들을 많이 알아버린 느낌?

사람의 말과 행동을 조금 보면 대략 의도와 목적이 보인다.

그게 나한테 도움이 안되면 벌써부터 벽을 세우고 마는 나.

다가오지 못하는 상대방의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고도 왠지 공감이 되질 않음.

난 싸이코패스인가? 쏘시오패스인가?

 

뭔가 내가 예전부터 부족하다고 느껴서 나름의 노력으로 극복했던 것들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어려워 하는 타인을 보면 왜그리 꼴보기 싫은지

 

어차피 내 얘기들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걸 뻔히 알기 때문일까?

아님 그들에게서 내 과거 보기싫은 모습이 보여서 일까?

 

회사에서나 아님 내 개인시간에 나름의 짜여진 루틴을 방해하려고 하면

짜증나고 화나고 그런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들을 빼고나면

밥먹고, 운동하고, 게임하고, 블로그 조금 쓰고, 집안일 조금 하고

이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

중간중간 틈나는 시간은 거의 거의 사색에 빠지는 시간이고.

 

타인과의 관계에 소비할 시간이 없다. 정말이야 핑계가 아니라 진짜.

타인에게 에너지를 소비하려면 저 위에것들 중 뭔갈 빼야 돼.

근데 그게 쉽지가 않아 이젠 그리고.

웬만한 타인은 그냥 그 자체로 인간적인 호감이 잘 생기지가 않는다.

가족도 그냥 가족일 뿐, 회사동료, 친구, 하루하루 랜덤으로 만나는 사람들.

나 이외의 타인으로부터 어떤 감정의 교류를 느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감정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말이지.

 

사실 난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

아니지 좋아한 것 까진 아니고 그래도 거부하진 않았어.

근데 돌이켜보면 아이러니 하게도 그시절이 제일 방황했던 시절이기도 하다.

뭔가 생산적이거나 목표지향적인 일들을 시작할 생각조차 못했었다.

그냥 뭐 그렇게 흘러가겠지~하면서 살았다.

 

근데 20대 후반인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쯔음

그때부턴 내 의지였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려 했었는데

오히려 인생에 어떤 목표나 의미같은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혼자있는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인생도 없었겠지.

 

아주 가끔은 예전처럼 벽을 좀 허물고 주변 사람들처럼 하하호호하면서 살까?

해보는데 또 뭔가 내 무의식에 내재된 적정선을 누군가 넘는 일이 생긴다거나

아님 내 시간과 감정을 이용하려 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더라.

그럼 또 다시 안면몰수하고 마인드셋을 하고야 만다.

 

주변사람들이 날 보고 의아해 하는 건

난 말도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고 설득도 잘하는 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왜 사람들이랑 깊게 친해지려 하지 않는가 의아해 하더라. 

 

근데 그건 당연한게 그런걸 나한테 의아해 하는 사람이 또 싫더라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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