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법칙
최근 읽었던 책들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재밌었던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의 또 다른 법칙 시리즈인 듯 한 ‘인간 욕망의 법칙’이다. 초반에 너무 기대감이 큰 탓일까 그닥 흥미를 못 느끼면서 읽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괜찮았다. 영문제목은 The 48 Laws of Power인데 왜 욕망의 법칙으로 번역했는지 조금 의문이 들 정도로 대부분 권력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목차에 나온 챕터조차 1 권력의 원천, 2 권력 획득의 법칙, 3 권력 유지의 법칙, 4 권력 행사의 법칙이다. 인간의 욕망이긴 하지만 주로 인간사에 발생되는 여러 형태의 권력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총 44 챕터의 각 법칙마다 세계사의 유명한 일화를 예로 들어서 법칙을 설명해준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을법한 세계사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가독성은 매우 좋은 편이긴 하다. 읽다보면 일화로 소개되는 세계사가 유럽, 미국의 위인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아시아는 중국 정도만 나오는데, 좀 서운하긴 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지리적, 역사적으로 주변국가로부터 침략도 많이 받고 아등바등 잘 살아남은 케이스라 권력의 법칙에 대한 예시로 들기 좋은 일화가 많을 텐데 말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
당신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사람들이 언제나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지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된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자하여 행복과 번영을 찾게 하면 당신은 두려울 게 없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가르쳐주어 당신 없이도 살 수 있게 만들지 마라.
세상을 지배하는 이치는 ‘필요’다.
권력이란 결국 사람들을 당신 뜻대로 움직이는 힘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의존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대담하게 행동하라“
행동에 명분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마라.
의심과 주저는 실행을 오염시킬 뿐이다.
소심은 위험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니 행동하려면 대담하게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
대담하게 나아가다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 더 대담하게 나가는 것이 해결책이다.
대담한 사람은 모두 존경하지만, 소심한 사람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소심하다. 긴장과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하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한다.
때로는 과감한 행동을 생각해보지만 실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소심함을 타인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다른 이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위장한다.
사실은 그 반대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몰두해 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걱정되기 때문에 소심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권력의 세계에서 우유부단함을 위한 자리는 없다.
책을 읽고
인간 욕망의 법칙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인간사의 권력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권력이 있으면 대부분의 욕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욕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만
앞으로는 인간사가 서로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올 것 같아서 100% 와닿지는 않는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이 생활화된 지 어언 1년이 넘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는 게 신기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이대로면 여러 형태의 권력에 대한 체감도 많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중들로 하여금 무언가에 의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멀찌감치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면, 인류의 역사는 꼭 소수의 잘난 사람들에 의해 멱살 잡힌 채로 끌려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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