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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것들/독서기록

2030 축의전환

by 흑백인간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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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축의전환

출시된 시점에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당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을 때 당장 읽으려고 했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계속 미루게 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를 지금도 잘 모르겠다.

책이 출간된 당시인 2020년으로부터 대략 1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한

통찰력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이해하면 빠를 것 같다.

저자인 미우로F.기옌은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국제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인데

굉장히 다방면에 넓은 통찰력을 지닌듯하다.

유레카를 외칠 정도의 새로운 지식이나 영감을 얻을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와 몇 년 후의 미래 사이에서 세계 변화의 중요한 요소들을

족집게로 집어서 요약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몇 가지는 개인적으로 공감가지 않는 내용도 있긴 했다.

 

1. 세계의 인구통계학적 변화

1-1 인구분포

2030년을 기준으로 전, 후의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설명한다.

현재(2030년 이전)는 동아시아와 중국이 세계 인구에서 가장 많은 분포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2030년 이후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분포도의 상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1-2 저출산

세계 여러 나라(선진국)들은 심각한 고령화 및 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다.

 

1-3 개발도상국의 베이비붐

반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가는 의학기술(의약품 등 원조)의 발달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1-4 이민

따라서, 선진국들은 이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개선하는 것이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여러 문제 해결의 방안일 테고 그 롤모델 국가는 단연코 미국이다(물론 완벽하진 않다)

이민자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는 구글, 인텔, 이베이,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의 오너가

거의 이민자라는 사실이다.

 

2. 밀레니얼 세대

2030년 이후의 세상은 부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형성된다.

(본격적으로 세상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가장 사회적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

 

3. 중산층

세계경제에서 대부분의 소비를 이끄는 집단은 중산층이다.

상류층은 사회적 지위에 확신이 있으므로 굳이 먼저 나서지 않는다.

하류층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미 배척받고 있기에 오히려 관습에서 자유롭다.

중산층은 어떻게든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4. 도시의 미래

도시는 크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둘로 나뉜다.

가난한 자들의 도시와 부유한 자들의 도시다.

그리고 도시의 미래는 대부분 중산층이 만들어간다.

팽창하는 도시의 중산층은 소비자 경제의 중심을 이룬다.

도시 거주자들의 생활방식은 기술과 소비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들의 행동을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과 영업전략을 개발한다.

 

5. 공유경제 및 임시직 경제

모든 경제활동은 사유재산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거기에서 이익을 취득하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사법제도의 많은 부분도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문제를 다룬다.

개인이 소유하는 재산은 오랫동안 사회계급 질서의 핵심이었고

불평등과 전쟁을 포함한 등 온갖 범죄행위의 주요 동기가 되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소유했으며 소유하지 못했는가를 기준으로 사회적 계급과 성취, 그리고 행복까지도 정의한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면서 불안정한 고용이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으로 임시직 경제로 하류층이 몰릴 것이고 결국 소득분포에서 최하위에 있는 계층이 임시직 경제의 혜택을 볼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일부 상류층들이 임시직 경제에 대거 투입)

결국 돈이 돈을 번다는 얘기는 여전히 임시직 경제에도 적용되고 있다.

 

6. 완독 후 나의 생각

세계 인구분포와 그에 따른 시장 상황은 확실히 체감이 된다(주식시장 때문)

확실히 요즘은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기업은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잡기 어렵다.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나이키,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이 어마어마했다.

2030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들이 얼마큼 성장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저자의 예측이 100% 맞아떨어진다면 투자자의 입장으로는 아프리카에 투자해야 한다.

2030의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경제의 엄청난 소비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책에 저술되어 있듯 대부분의 도시에서 소비의 주축은 중산층이다.

'남이 가진 건 나도 가져야지'의 심리 소비를 이끄는 건 단연 중산층이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펼치는 마케팅의 노예가 되는 것도 역시 중산층인 듯하다.

 

최근에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가 조금 더 가속화된 것 같이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도 한몫을 했는데,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의 디지털 격차가 많이 체감된다.

중국은 공상은행을 기준으로 종이화폐 없애기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는 단계에 와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뭔가 하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두 나라 똑같이 시간문제일 뿐 결국은 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단 하나다.

디지털 격차에서 소외된 계층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 인 것 같다.

 

2030 축의전환 이란 제목 자체도 맘에 들었다.

뭔가 세상을 이끌던 축이 다른 방향으로 바뀐 게 몸소 느껴지는 현재다.

특히 코로나 19로 언택트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 축이 전환하는 걸 가속화해 주는 것 같다.

미안하지만 이번 커다란 축의 전환으로 기성세대의 무능력함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점점 바뀌고 새로운 시스템은 생겨나는데 기성세대들은 흐름에 적응하려 하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고 가진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하며 감정적으로 결정한다.

 

이런 미래를 향한 통찰력에 보탬이 되어주는 책들은 정말 재밌게 읽힌다.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줌은 물론이고 미래의 가능성들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건 며칠 뒤의 내 인생에 크게 변화점을 주진 못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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