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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한 것들/취업과 직업

공무원vs공기업vs사기업 4편(공기업을 공무원보다 좋게 평가한 이유)

by 흑백인간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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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마지막 개인적 순위에서 공기업을 공무원보다 좋게 평가한 이유

이유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임(지방공무원vs지방공기업)

 

일단 첫 번째 : 월급이 상대적으로 많다.

공기업이 공무원과 비교해 월 실수령액이 많은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음.

 

1. 기여금(공무원연금)

2. 초과근무수당

 

기여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무원연금을 말하는데 현재 2024년 1월 기준 징수율은 9%임.

반면 지방공기업은 기여금제도가 따로 없고 일반근로자와 똑같이 국민연금을 징수하는데

국민연금 역시 징수율이 9%지만 근로자와 사업자(회사)가 각각 4.5%를 나눠서 부담하고 있음.

두 연기금 모두 자신의 월 소득액을 기준으로 강제 징수하고 있으며,

보통 공기업을 포함한 일반기업 근로자의 경우 18만~20만원정도가 국민연금으로 징수된다면,

비슷한 연차 공무원의 경우 35~40만원정도가 기여금으로 나간다고 보면 됨.

 

한편, 공무원은 초과근무를 하게 되면 공무원법에 따른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게 되는데

24년도 9급기준 1시간 단가가 9,620원임(8급 10,165원, 7급 11,319원, 5급 14,692원으로 그냥 정해져있음)

반면 공기업의 경우 신분이 민간근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에 따라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게 되며, 24년도 기준 통상시급X초과근로시간X1.5로 계산해서 받게 됨.

여기서 중요한 건 통상시급의 계산법인데, 통상 임금/209임.

즉, 본인의 통상 임금(월급)이 올라가면 초과근무수당의 시급도 같이 올라간다는 점임.

따라서 일반9급공무원이 시간당 9,620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때

지방공기업 직원은 본인의 각자 통상임금에 따른 시급을 받게 됨(못해도 1만원+@)

그래서 초과근무가 어느 정도 들어가면 월급여액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함.

 

나머지 성과급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이건 매 월 받는게 아니라 패스함.

 

두 번째 : 그나마 업무가 일반기업과의 연계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공기업과 지방공무원은 그냥 하나의 조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유사한데,

그래도 그나마 공기업이 이직하거나 혹은 개인사업을 할 때 공무원보다는 적응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그 이유는 업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임.

이게 무슨 말이냐? 보통 공무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할 수 없음.

자세히 말하면 할 수 없는 혹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공무원이라는 조직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장사를 하거나 무슨 특정의 이익을 취하거나 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수료의 개념을 제외하고는 영리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근데 지자체는 세금을 걷어야 운영이 되는데 공무원 아이덴티티는 장사를 하면 안 되고 하니 그래서 만든 게 지방공기업임ㅋㅋ 물론 대놓고 장사를 하라고 부추기는 건 아니지만 공공서비스에 수수료의 개념과 더불어 어느 정도 서비스 종류의 다양화, 질적 향상,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목적을 추가해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출연(出捐)을 한 것임. 그런 이유로 도시철도, 공공체육, 상하수도, 주택임대, 토지개발 등 시민 입장에선 서비스, 공무원 입장에선 사업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사업’이라고 정의하되 그 업무의 주체를 따로 두는 것 임. 그래서 그리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공기업의 경우 공무원에 비해 조금 덜 정형화된 업무패턴환경(다르게 말하면 사업의 종류에 따라 유동성이 있는)을 가지게 되며, 보통 개인 혹은 법인사업자가 할만한 사업을 공공서비스로 하는 형태가 꽤 많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시설 혹은 사업소의 장(리더)이 된다면 일반기업의 사장 입장에서 운영을 하는 것처럼 경험을 할 수가 있음. 반면 공무원의 경우 업무 자체가 공무원조직만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기에 유사한 서비스를 타 업종이나 일반시장에서 경험할 수 없음=달리말하면 공무원조직에서 배우고 써먹던 경력을 사기업에서 써먹기 힘듦ㅋㅋ

 

세 번째 : 인구감소와 연금메리트의 폭락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공무원연금에 큰 문제가 없이 이전 세대(베이비부머 전후세대 지급률)와 비슷하다고 하면

큰 고민 없이 공무원이 공기업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을 것임. But, 2035년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아니 4.5% 징수하고 지급률 1%도 엥?인데 9% 징수에 지급률 1.7% 뭐냐고ㅋㅋ

물론 공무원=대한민국헌법 제7조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국민을 위한 희생을 당연 시 해야 할 신분인데 개인의 영리를 계산해 득과 실을 따지면 안 된다고 반박할 수 도 있음. 하지만 그건 공무원으로서의 행동강령이 목적이 되는 업무나 행위를 할 때나 되새기면 되고ㅋㅋ 연금의 경우는 그런 신념과는 별개로 퇴직한 공무원들 그간 고생했으니 노후를 경제적으로 보장해 주기 위해 현직공무원들이 나중에 본인의 미래도 같다는 합리적인 예상을 하면서 기여금을 내는 건데 이제는 그게 수지타산이 안 맞지 않은가? 내 노후를 보장해 줄 젊은 공무원이 앞으로 없을 것 같은데?ㅋㅋ 상황이 이지경 이면 어어~ 이거 뭔가 이상한데요? 제가 지금 너무 많이 돈을 넣으면 제 노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서 불합리한데요?라고 해도 이미 퇴직이 가까워진 결재권자들은 그 사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싫을 것임ㅋㅋ

(아몰랑 내 연금지급률 결정되고 퇴직한 다음에 바꾸든가 해 난 낼만큼 냈어)

 

물론 이건 국민연금도 매한가지다ㅋㅋ 그들은 낼만큼 냈겠지 암ㅋ

 

결론

원래 난 애초에 공공(공무원&공기업) 분야 쪽 취업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질 않았음.

직장생활을 한 조직에서 25~30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왠지 불행할 것 같았고ㅋㅋ 난 그냥 사기업 다니면서 적당히 시기가 되면 이직하고를 반복하면서 살 계획이었음. 근데 어쩌다 보니 '투자라는 시스템 없이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그냥 거기서 거기구나'를 체감하고 뭔가 세상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무기력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냥 계약직 알바 같은 거 하면서 좀 쉬고 싶다? 면서 옮겨온 곳이 지방공기업임. 근데 과거로 다시 돌아가 지방공무원vs지방공기업 둘 중 하나 일하게 해 줄게 어디 갈래 하면 지방공기업을 택할 것 같음ㅋ

 

그 이유는 공무원이 공기업보다 월급이 작아서? 절대 아님ㅋㅋ

사실 뭐 삶의 질이 달라질 정도로 그렇게 크게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기업(삼성이나 LG같은 초우량기업 빼고)에 비해 공무원 공기업이 또 그렇게 많이 월급이 후달리는 것도 아님(인생 전체로 놓고 보면)

 

내 이유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책임감? 에 대한 부담감 때문임.

난 내 성격상 신념과 거리가 먼 행동은 안(못)하는 편이고 반대로 내 신념이 옳다고 말하는 행동은 못하면 스트레스받는 사람이라ㅋㅋ 내가 스스로 시민들의 기대나 만족에 부합하는 봉사나 희생을 하고 싶지 않은데 고용안정이라는 타이틀 혹은 내 개인의 영위를 위해 억지로 공무원을 하고 싶진 않음ㅋㅋㅋㅋ

갑자기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변해서 공무원 연금이 빵빵해진다고 해도 안 할 듯ㅋ 그냥 내 노후자금은 내 능력껏 고민하고 연구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해 보고 뭐 정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게 성격에 맞음ㅋ

확실한 건 나에게 주어진 내 인생의 전반적인 모든 건 내 능력과 의지하에 그리고 신념대로 이끌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 내 분수에도 맞지 않는데 억지로 안으려 하거나 혹은 타인에 힘이나 관계에 의해 부당한 이득을 보면 분명 후에 창피한 일이 생기거나 스스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됐다는 점 때문에 엄청 큰 현타가 올 것 같아서 싫음ㅋ

 

(여기까지가 그럴듯한 멋있는 대답이었고)

 

진짜 솔직한 이유는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강도&사회적책임감&조직문화의 강제성이 덜해서

내 맘대로 싱글벙글 마이웨이 할 수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너무 고급정보라 나중에 전자책으로 쓸 거임ㅋㅋ

 

[번외 : 중앙공기업vs지방공기업vs공무원의 급여와 복지 상식]

큰 틀에서 행간에 공기업 좋다는 말들이 많다.

이 문장에 말하는 공기업은 보통 중앙공기업으로 시장형공기업(진짜 사업을하는 기업)임.

진짜 사업을 하는 공기업을 예로 들면 전력공사(중부발전, 남동발전 등), 가스공사, 주택공사, 마사회, 철도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는데 이런 기업들은 물론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지만 지방공기업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경영구조 즉, 독자적인 임금구조와 복리체계를 가질 가능성이 큼.

(난 안 다녀 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연봉을 듣긴 함)

따라서 중앙(특히 시장형)공기업과 지방공기업의 급여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띰.

반면 공무원은 중앙부처건 지방이건 그냥 같은 직렬 및 급수는 다 같은 연봉테이블을 적용함ㅋ

결론적으로 공무원은 같은 직렬 및 급수면 하는 일은 조금 다를지언정 비슷한 급여를 받지만 공기업은 시장형기업이냐 지방공기업이냐에 따라 급여가 천차만별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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