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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것들/사색들

안정적임을 대표하지만 실제로 가장 불안정한 조직(공무원&공기업)

by 흑백인간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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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다’의 의미는 정년이 보장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람들이 고용에서의 정년 보장을 찾는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불안 =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이나 대상에 대한 내적 두려움

 

실제로 사기업을 다닌다 한들 고용불안정에 대한 사건이 정말 나타날지 어떨지 모른다는 것.

또한 고용불안정의 원인이 나(개인역량)에게 있을지,

회사운영(리더역 량)에 있을지,

혹은 업계 전체(불황 등)에 있을지는 모르는 일.

 

이 모든 경우의 수를 비롯한 전반적인 고민, 걱정에 대한 스트레스를

원천 봉쇄하고자 선택하는 길이 ‘고용안정’이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안정적임을 외치는 조직인 공무원&공기업은

실제로 내 부에서 구성원들의 심리를 불안정하게 하는 문화들이 내재되어 있다.

때문에 정년까지 고용이 안정된다는 매리트가 있지만

아래의 3가지 고민, 걱정 등 스트레스를 퇴직 전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1.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는 인사시스템

2.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비효율

3. 고용안정의 양면성(검은면)

 

1.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는 인사시스템

공무원&공기업 통틀어 공공분야 직군은 주기적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장기간 동일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 및 근무태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근데 막상 경험해보면 본래의 목적보다는 개인(결재권자)의 감정적 이해관계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2~3년마다 이뤄지는 인사로 해당 업무에 생기는 차질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결재권자가 보기엔 무릇 체스판에 말 바꾸기 정도로 쉽게 생각한다. 때문에 업무의 전문성을 둘째 문제고 보통은 본인이 업무를 유지하는 동안은 문제만 생기지 말자식의(어찌 보면 이게 근무태만) 행태가 만연해지고, 각 발령지의 선호도에 따라서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는 게 당연시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성과급이나 진급 등 비결재권자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여기에 당연히 포함된다.

 

2.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업무 비효율

대통령 5년, 국회의원 4년, 지자체장 4년, 공공기관장 3년으로 각 임기가 끝나면 연임(재선)을 하던 아님 다른 누군가(혹 반대정권)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 가장 큰 비효율을 야기시키는 경우가 바로 반대정권이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는 점인데 쉽게 말해 이전 정부나 지자체가 내세운 슬로건을 바꾼다거나 이전 정권이 공을 들이던 사업을 대충 마무리하고 다른 사업에 예산을 쏟는다던가 하는 등 실무를 집행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비효율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선출(선거나 투표, 임명에 의한 임용)에 의한 자리는 시즌이 되면 또 한 번 대중의 선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말 업무의 중요성이나 정당성, 합리성과는 거리 가 먼 말도 안 되는 업무추진이 이뤄지는 걸 볼 수 있는 집단이기도 하다. 특히 선거 시즌이 그렇다.

즉, 업무담당자 입장에서는 이걸 대체 왜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업무가 종종 생긴다.

 

3. 고용안정의 양면성

고용안정 양면성의 골자는 내가 안짤리지만 상대방도 안 짤린다는 점이다. 고용이 안정됨을 인지해서 그런지 구성원들 중 많은 수가 해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개인의 마음가짐이 어떻든 내 알바 아니지만 이게 업무태만과 교묘하게 섞이면 나에게 큰 피해가 오기 때문에 사기업에 비해 직장 내 인간관계가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아니 애초에 건강한 인간관계 혹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의지가 없다고 보면 되는데, 대부분 90년대 시절 문화를 그리워하는 구성원이 문제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무한이기심 또한 새로운 화두로 올라오고 있다. 이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점은 고용안정이라는 양면성이 가진 큰 특징이고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조직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할 혹은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사회적 문제로 인지하고 있는 와중에 공공분야는 진지하게 생각지 않는 듯하다(그냥 퇴직까지 나만 무탈하게 잘 버티면 된다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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