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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것들/독서기록

돈의 시나리오

by 흑백인간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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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후 제목에 끌려 읽어보고 싶던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서 그냥 샀다.

제목과 같이 물론 돈에 관한 내용이긴 하다만 정확히 말하면

돈(철학), 주식 그리고 지수에 관한 내용이다.

책의 프롤로그엔 부자가 되는 공부는 따로 있으며,

그 지식을 얻기 위해 해야 할 공부는 양이 많지도, 전문적이지도, 어렵지도 않다고 한다.

이 말에 어느정도는 공감은 한다. 근데 어려운 건 사실이다.

공부나 지식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혹은 선택하지 않는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의견이나 행동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의사결정 역시 타인의 의견을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시키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최근 몇 년 간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난 타인의 의견이나 행동을 잘 수용하지 않는 인간이라 소위 말하는 돌아이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인데

이 책은 잘하고 있다고 토닥여 주니 재미가 없을리가 있겠나?

 

성공한 투자자에게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시간을 잘 쓰려면 타인의 삶이나, 변화하는 환경에 

자신을 맞추려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시간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쓰는 것이다.

자신에게 온전히 시간을 쏟는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

그 사람의 시간에 타인의 시선, 타인의 감정이 

들어설 틈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는다면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기 어렵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지수는 돈의 미래를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다.

지수의 종류는 매우 많다.

그 많은 것을 처음부터 다 알아갈 필요는 없다.

가장 쉬운 예로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는 크게 두 가지 시장이 있다.

코스피 와 코스닥

(코넥스도 있지만 3억 원 이상 개인투자자만 참여 가능하다)

 

코스피는 대다수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삼성, 현대, LG, 네이버 등)이 포진된 시장이고

코스닥은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주로 포진된 시장이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대한민국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의 가치를 합산하여 100포인트라고 정했다.

이후 2007년 코스피가 약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고, 이곳에 상장된 기업의 가치가 20배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코스피200이라는 지수는 1990년 1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대표기업 200개의 가치를 합산하여 100포인트라고 정한 후 분리한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주식시장을 표방하므로 시장구조가 매우 비숫하다.

코스피 = 다우지수

코스닥 = 나스닥

코스피200 = S&P500

 

지수의 특징

1. 지수는 실질적인 경기를 선행해서 대변한다.

경제 규모와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2. 지수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만약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비싼 돈을 들이거나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면

소수에게만 가치가 있는 정보다.

만약 그 정보가 돈도 시간오 쓰지 않은 나에게 도착했다면

이미 정보로서 가치가 상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3. 지수는 수치화되어 있다.

수치화되어 있으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실행할 수 있다.

 

결국 모든 투자물은 상승하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데

지수는 수치화되어 있기에 패턴을 발견하기가 쉽다. 

 

투자물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이유

모든 투자물의 가격은 인간의 욕망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어떤 법칙이나 이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상품과 절묘하게 결합하여

반복된 사이클을 만들어온 것이다.

 

결국 돈을 버는 사람들은

모두 욕망을 갖고 사려고 할 때, 팔 수 있는 미덕이 있는 사람

모두 두려움을 갖고 팔려고 할 때, 살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욕망두려움은 인간의 본성인데,

이 본성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전체 인구의 3%밖에 없다.

 

 

이 책은 돈에 대한 철학적 의견과 더불어 지수의 패턴 파악을 통한 성공적인 투자 방향을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현재도 전업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원래 책 회독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두 번, 세 번 더 회독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글로 기록하고 있지만 분명 놓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투자를 하지 않는 돈은 죽은 돈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돈을 죽이지 않기 위해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

중간중간 내가 선택한 행동들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때, 그 외로움은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한다.

그럴 땐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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