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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것들/경제와 재테크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 돈은 빚이다

by 흑백인간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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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 돈은 빚이다

 
 

돈은 장막 같은 것이다.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걸 열어젖혀야야 한다.

 

 

-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제프리 잉햄(Geoffrey Ingham)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돈을 무시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일까?

돈을 모르는 것이 문제일까?

 

금융자본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만든것이 아니었다.

이는 영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서 발전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스템은 대동소이 하다.

 

그렇다면 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돈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먼저 물가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물가

 

옛날에 짜장면 한 그릇에 15원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대략 1960년대를 말하는 것 같다)

현재는 짜장면 한 그릇에 5000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면 50년동안 300배의 물가가 오른 셈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요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다.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늘어나거나.

 

하지만, 물가가 계속적으로 오르는 이유가 단지 이 때문만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통화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조폐공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맞지만, 그 돈은 시중의 통화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은행시스템의 기원

 

16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 당시 돈은 금(Gold)이었다. 하지만 무거웠다.

금 세공업자는 금을 휴대하기 좋도록 금화로 만들었고, 보관을 위해 금고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금고에 금화를 보관하기 시작했고, 금 세공업자는 금화를 보관해주며 보관증을 써 주고 보관료를 받았다.

얼마 후 사람들은 금화로 거래하는 대신 보관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금화보다 훨씬 가볍고 언제든 금 세공업자에게 주면 금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금 세공업자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든 금화를 찾으러 오지도 않고, 동시에 몰려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보관중인 금화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한다.

그렇게 금 세공업자는 대출과 이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된다.

사람들은 금 세공업자가 많은 돈을 벌게 되자 수상하게 여겼고, 사람들이 맡긴 금화로 대출이자를 받아 부를 축적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곧 사람들은 항의하기 시작했고, 금 세공업자는 사람들에게 제안을 하나 하게 된다.

 

"당신들이 맡긴 금화로 대출을 해주고 받은 이자의 일부를 나눠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금 세공업자 또한 대출이자는 항상 예금이자보다 많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금 세공업자는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금고에 얼만큼의 금화가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금고에 있지도 않은 금화를 보관증을 써서 마음대로 빌려주기 시작했다.

금고에 존재하는 금화의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해 주었다.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10%의 금을 찾으러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존재하지도 않는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까지 받은 금 세공업자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은행업가가 된다.

(이것이 현재의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되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금 세공업자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유한 예금주들은 금화를 모두 찾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늦게 금화를 찾으러 온 예금주들은 금화를 내놓으라고 항의했지만 이미 금고의 금화는 바닥이 난 상태였다.

결국 금 세공업자의 은행업은 파산을 맞이하게 된다.

 

뱅크런(Bankrun) :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는 현상

 

그러나 이때,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많은 금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금 세공업자에게 가상의 돈을 만들어 대출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금고의 금화보유량의 약 3배까지 빌려줄 수 있도록 허락해주게 되는데, 이것이 현재 은행시스템의 기원이다.

 

현재의 은행시스템

 

은행이 돈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화폐를 발행하는 기관인 중앙은행에서 A은행에 100억을 준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A은행은 100억 중 지급준비율 10%인 10억을 보관하고 나머지 90억을 대출해 줄 수 있다.

물론 90억 대출은 실제 돈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전자기록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190억이 된 셈이다.

여기서 난데없이 생긴 90억을 신용통화라 한다.

여기서 A은행은 난데없이 생긴 90억의 지급준비율 10%를 뗀 81억을 B은행에 대출해준다.

그러면 B은행은 81억 중 지급준비율 10%를 뗀 72억을 C은행에 대출해준다.

또 C은행은 대출받은 72억 중 10%를 뗀 65억을 D은행에 대출해준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통화가 증가하는 되는 과정신용창조라 한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은 더 적은 돈만 남기고 대출을 해준다.

우리나라의 지급준비율은 한국은행이 정하는데, 보통 3.5% 내외라 한다.

 

 

금융시스템의 돈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 화면에 입력된 숫자로만 존재한다.

 

-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니얼 퍼거슨 -

 

 

위 내용을 파악했다면 돈은 그냥 금 보관증에 불과하다는 것에 의문은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금 보관증의 값어치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결국 통화량의 증가로 인해 금의 가격이 48배나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통화량이 많아져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통화팽창(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자율 통제화폐발행이다.

때문에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기준금리(콜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리고 이자율 통제로 통화량 조절이 쉽지 않을 때, 폐를 찍어내는 일로 통화량 조절을 하는데, 이를 양적완화라 한다.

 

하지만 양적완화 말고도 화폐를 계속 발행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이자 때문이다.

 

 

이자

 

 

 

어떤 외부의 개입이 없는 외딴 섬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섬에는 중앙은행A와 시민B 시민C가 살고 있다.

중앙은행A는 10000원의 화폐를 발행했고 시민B가 연이율5%로 10000원을 대출했다.(이자는 500원)

시민B는 대출받은 10000원으로 시민C에게 배를 구입해서 열심히 일을한다.

1년 뒤 시민B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10500원을 갚을 수 있을까?

 

정답은 갚지 못한다.

왜냐하면 애초에 섬에는 10000원의 통화량만 존재한다.

즉, 이자 500원은 애초에 없는 돈이다.

이자를 갚으려면 중앙은행A가 500원을 더 발행하고, 누군가 그 500원을 대출해야 한다.

 

그러면 누군가 대출받은 500원의 원금과 이자는?

 

당연히 갚지 못한다.

 

그에대한 통화 역시 추가로 발해해야 한다.

 

즉, 화폐는 계속 찍어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한다.

누군가 빚을 갚으면 이자를 갚지 못한 누군가는 파산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는 결국 누군가의 돈을 뺏어야 하는 사회다.

 

디플레이션

 

이러한 일들(대출을 계속 갚는)이 반복되면 디플레이션을 초래하게 된다.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된다.

기업은 생산과 투자를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고, 일자리 부족과 같은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경제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디플레이션은 금융위기를 초래한다.

 

기축통화

기축통화는 국제에 통용되는 화폐수단이다.

현재 세계기축통화는 달러($)이며 미국의 금융화폐다.

 

 

1971년 이전의 달러는 금과 교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1971년 이후 금과 무관한 종이가 되어버렸다.

달러는 미국연방준비은행(FRB)에서 발행하는데 이 기관은 민간은행이다. 정부기관이 아니다.

즉, 세계기축통화의 발행권한이 민간은행에 있다는 사실이다.

결론은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것은 미국의 몇몇 금융자본들의 연합이다. 

현재 기축통화를 바꿔버릴만큼 경제규모가 큰 나라는 없다.

맘에 들든, 들지 않든, 전 세계는 미국경제에 운명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위에 제시된 모든 사진의 출처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 돈은 빚이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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